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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영국 개신교 캠프의 청소년 체벌

by 브레드79 2026. 5. 4.

 

1978년부터 1982년 사이 영국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영국 내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 청소년 캠프(Iwerne Camps)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가해자는 아프리카로 건너가 1990년대 짐바브웨 등지에서도 유사 범행을 저질렀으며, 영국 언론의 폭로로 2017년에야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영국 성공회(개신교)의 보수 복음주의 교회 네트워크 내 아이워른(Iwerne) 캠프와 관련된 사건입니다. 가해자인 존 스미스(John Smyth)라는 인물은 법률가이자 평신도 복음주의 지도자, 당시 명문 사립학교 출신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캠프의 책임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성직자는 아니었지만 교회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한때 현 캔터베리 대주교인 저스틴 웰비도 이 캠프에서 함께 활동할 정도로 교계에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존 스미스는 10대 소년들을 신앙적으로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집으로 불러들여 가혹한 체벌 형태의 학대를 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캠프에 참가한 14~17세 소년들을 밤마다 개인적으로 불러 정원 창고로 데려간 뒤, 옷을 벗기고 회초리나 나무 패들로 온몸을 수십 차례씩 때리는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영적 훈련이라 포장하며 소년들이 사춘기 성적 충동이나 작은 잘못을 보일 때마다죄를 정화한다는 이유로 폭행했는데, 그 정도가 잔혹하여 일부 피해자는 크게 다쳐 자살 시도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학대에는 성적인 요소와 권력 남용이 뒤섞여 있었으며, 훗날 조사보고서는 이를육체적·성적·심리적·영적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영국의 명문 기숙학교에 재학 중이던 10대 소년 최소 수십 명이 피해자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로, 가해자를 신앙 멘토로 신뢰했던 상황이라 저항이 어려웠습니다. 피해자들은 극심한 육체·정신적 트라우마를 입었으며, 일부는 성인이 된 후에도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습니다. 한편 가해자가 1980년대에 활동 무대를 짐바브웨로 옮긴 후에는 현지의 청소년들도 피해를 입었는데, 1992년 그가 운영하던 캠프에 참가했던 16세 소년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1982년경 캠프 지도부 일부가 존 스미스의 학대를 인지하여 내부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교회 기관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스미스는 조용히 영국을 떠나도록 조치받았을 뿐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는 아프리카로 가서 오랜 기간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영국 성공회 지도부도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고, 훗날 저스틴 웰비 대주교 등 관련 인사들은당시에는 이러한 학대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거나인지한 후에도 적극적으로 파헤치지 못했다고 해명하여 비판받았습니다. 실제로 웰비 대주교는 2013년 대주교직에 오른 직후 스미스 사건 보고를 받았으나 즉각 조사를 지시하지 않았고, 2017년 언론 폭로가 나오기 전까지 교회 차원의 공식 조치는 전무했습니다. 2017년 영국 Channel 4 방송과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사건이 공론화되자 그제서야 성공회는 조사를 시작했고, 2019년과 2021년 잇따라 독립조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교회의 은폐 책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 성공회는 지도부의 직무 유기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일부 관계자들이 사임 압력을 받았습니다.

2017년 영국 언론의 폭로 이후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분노가 일었습니다. 특히 가해자인 스미스가 한때 법조계 유망 인사이자 독실한 평신도 지도자로 존경받았던 터라 배신감이 컸습니다. 영국 경찰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지만, 정작 스미스 본인은 201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기소를 앞두고 사망하여 법정에 서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교회의 오랜 침묵을 규탄하며 대주교의 사퇴까지 요구했고, “교회가 평판을 위해 정의를 저버렸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남아공 등 해외 언론에도 보도되어 국제적 개신교 학대 스캔들로 인식되었고, 영국 성공회는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자 지원책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개신교 보수적 지도층 내부의 권위주의와 은폐 문화를 보여줍니다. 종교적 명분 아래 가해자가 젊은이들에게 가한 극단적 체벌은 반지성적 교리 해석과 영적 학대의 전형적인 사례로, 신앙을 빙자한 성적 가학행위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인지된 후에도 교회가 조직의 평판 보호를 위해 진실을 숨긴 구조, “악행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호소해도 교단 수뇌부가 귀 기울이지 않은 점은 종교 조직 내 피해자 목소리의 주변화, 권위 구조의 경직성을 드러냅니다. 결국 이 사건을 통해 개신교 내에서도 가톨릭과 유사한 성폭력 및 학대 은폐의 구조적 문제가 존재함이 폭로되었으며, 교회의 자기반성과 투명성 확보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