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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긴급 보도] 마산 대형교회 20억대 횡령 파문… 세습 목사, 교인들에 피소

by 브레드79 2025. 10. 16.

앵커: 안녕하십니까. 경남 창원시 마산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합성감리교회에서 충격적인 재정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지역사회와 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정규 담임목사가 수십억 원대의 교회 자금을 유용하고 횡령한 혐의로 현재 교인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기자: 드러난 바에 따르면, 최정규 담임목사는 2010년대부터 교회 계좌에서 신도들의 헌금 약 20억 원대를 개인적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자신의 자녀 해외 유학비 등 사적인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1년부터 3년 치 회계장부를 감사한 결과, 수억 원씩 무단 인출된 정황이 여럿 포착됐습니다.

특히 2024년 5월, 교회 내부 장로들의 강력한 요구로 실시된 특별재정감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감사 결과, 담임목사의 지시로 승인 절차 없이 출금된 금액이 총 20억 원을 넘었고, 영수증 등 지출 증빙이 전혀 없는 자금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예컨대 선교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적립된 목적헌금 계좌에서 50여 건, 약 9억 원이 임의로 출금됐으나 그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최 목사는 감사 직전에 교회 명의의 예금계좌 2개, 잔액 약 3억 1천8백만 원을 몰래 해지한 뒤 다른 계좌로 옮기는 수법으로 감사망을 피하려 한 시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교회 재정을 사유물처럼 유용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참다못한 교인들은 2025년 2월 최 목사를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합성감리교회의 지배 구조, 특히 목회직 세습 문제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합성감리교회는 영남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교회로, 감리교단(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입니다. 한때 등록 교인만 2천 명에 육박했던 지역의 명망 교회였지만, 세습에 의해 담임목사가 교체되었다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임 담임인 구동태 원로목사는 과거 감리교 삼남연회 감독까지 역임했던 지역 교계의 거물로, 전형적인 '제왕적 목회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은퇴하면서 사위인 최정규 목사에게 담임직을 물려주었고, 2012년 최 목사 부임 이후에도 구 원로목사는 교회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구 목사의 카리스마와 장악력 앞에서 교인들은 목회직 세습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렇듯 목사 일가가 교회의 권력을 대물림하고 장악한 구조에서는 재정 운영이 비민주적으로 흘러갈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감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최 목사는 취임 후 재정부를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 형식적으로 운영하면서 신도들의 헌금을 사적인 금고처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예배로 교인들의 모임이 줄어들자, 재정 감시의 눈이 느슨해진 틈을 타 비리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회에는 명목상 재정위원회 등이 있었겠지만,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아무런 견제 기능도 하지 못한 채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의혹 제기 이후 최정규 목사의 태도와 교단 측의 미온적 대응 또한 교인들의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기자: 최정규 목사에 대한 의혹은 2023년 말부터 교회 일부에서 제기되었으나, 처음에는 쉬쉬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참다못한 장로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2024년 감사와 고발을 강행하며 사태가 공개적으로 불거졌습니다. 이에 최 목사 측은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조직적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2024년 12월 교인총회(당회)에서 해명이라며 "무단 인출한 돈은 캄보디아 선교에 쓴 것이고, 개인적으로 착복한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증빙 자료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감사 직전 사라진 계좌들에 대해서도 "남에게 명의를 빌려준 계좌"라거나 "재정 직원의 실수"라는 식으로 얼버무렸습니다. 결국 교인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고, 장로들은 경찰 고소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최 목사는 교회 내부 규정을 들어 고소장을 제출한 장로들을 징계하고 나섰습니다. 교회 내규 중에 "당회 결의 없이 교회를 일반 법정에 고소하면 당회원 및 교인 자격을 박탈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비대위 장로들을 직무정지 및 제명하려 한 것입니다. 비록 감리교단 헌법상 이러한 내규는 효력이 없다고 유권해석이 내려졌지만, 현실적으로 최 목사는 반대파 장로들을 모든 교회 직무에서 배제하여 사실상 '입막음'을 시도했습니다. 한편, 최 목사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금까지도 주일 예배 강단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문제 제기한 이들을 "사탄"에 빗대며 비난하는 설교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교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끝까지 권력을 남용하여 진실을 덮고자 하는 전형적인 은폐 시도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교단 측의 대응 또한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감리회 본부나 연회는 해당 교회 사태를 인지하고도 목회자 징계 등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은 채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 교회는 전 감독회장을 지낸 원로목사가 얽혀 있어 교단이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교회 내부 분열은 극심해져, 담임목사 지지파와 비대위 파로 나뉘어 예배 시간에도 충돌이 벌어지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로 신도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은 종교의 권위와 신뢰가 실추되는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