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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개신교, 종교의 탈을 벗고 드러난 사이비의 민낯

by 브레드79 2025. 1. 15.

▲무안에 위치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연합뉴스

 

국가적 비극은 사회가 하나로 뭉쳐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태원 10.29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에서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는 이런 기본조차 무시한 채 국민적 기대를 철저히 배신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목회자들은 참사의 책임을 국가 시스템이나 구조적 문제에서 찾는 대신 희생자와 국민에게 떠넘겼다. “하나님이 나라가 침몰하려 하니 학생들을 침몰시켜 경고를 주신 것”이라는 발언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최소한의 공감조차 없었다. 이는 비극을 신학적 도구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뻔뻔한 시도였으며, 국민적 분노와 갈등만 부추겼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한 전도사는 희생자들을 “귀신과 함께 놀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비난했다. 핼러윈을 “귀신과 인신공양의 산물”로 규정하며 참사를 문화적 타락과 연관 짓는 발언은 본질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고통을 조롱하는 행위였다. 국민이 슬픔 속에서 연대하려는 순간조차 훼손하려는 이 같은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다.

 

제주항공 참사에서도 일부 지도자들의 무책임함은 극에 달했다. 참사를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일”이라며 초자연적 사건으로 치부했고, “좌파 문화와 주사파 문화가 이런 일을 불러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는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외면한 채 국민적 공감을 깨뜨리고, 비극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부끄러운 모습에 불과했다.

 

이 모든 발언과 행동은 개신교 지도자들이 종교적 공공성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증명한다. 국민적 비극을 신학적 왜곡으로 포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은 종교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다. 종교 지도자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은 비극을 신학적 도구로 전락시키고, 희생자를 조롱하며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행태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국민적 비극을 자신의 권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는 종교는 더 이상 종교로 인정할 수 없다. 그것은 사이비일 뿐이며, 사회적 신뢰를 받을 자격도 없다.

 

개신교는 본래 사랑과 연대, 치유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일부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는 본래의 사명을 저버린 채, 사이비의 본질을 드러냈다. 이러한 혼란을 끝내고 진정성을 회복하지 않는 한, 개신교는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은 진정성을 가진 종교를 원한다. 종교의 이름 아래 반복되는 비윤리적 행태는 반드시 비판받아야 하며, 종교는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