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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해미읍성의 본래 역사적 의미

by 브레드79 2024. 8. 28.

조선시대의 군사 요새였던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군사 요새로,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조선 태종 시기에 축성되어 서해안을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고, 조선 후기까지 군사적 방어와 행정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시기에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장소로도 알려져 천주교 성지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는 해미읍성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역사를 가려버리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땅과 문화재를 외래 종교의 성지로 삼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첫째, 역사적 의미가 왜곡됩니다. 해미읍성은 본래 조선시대의 군사적 요충지로, 그 중요성을 지닌 장소입니다. 그러나 성지화 과정에서 군사적, 행정적 역할이 천주교적 시각에 의해 재해석되면서 본래의 역사적 의미가 훼손될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 종교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 성지화는 신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다른 역사적 맥락이나 종교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경우, 종교 간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큽니다. 셋째, 공공 자원이 불균형하게 사용됩니다. 성지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다른 종교나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배분이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종교 간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사회적 불만을 증폭시킬 것입니다.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시기 서해안 방어의 핵심 요충지로 축성되었습니다. 1417년에 세워진 이 성은 충청도 해미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군사적 요새로, 조선 왕조 내내 군사적 방어와 행정적 중심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돌과 흙을 혼합해 만든 성곽은 당시 군사적 기술과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성곽을 따라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 주요 성문이 위치해 있으며, 성 내부에는 동헌, 객사, 창고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조선시대의 행정과 군사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해미읍성은 현재 천주교 성지로도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나, 이는 국내 문화재를 이용해 종교적 이념을 퍼뜨리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중요한 군사 요새로서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천주교 성지로 재조명되면서 종교적 관점에서만 해석되고 재구성되는 것은 해미읍성의 다층적인 역사적 의미를 왜곡할 위험이 큽니다.

해미읍성은 종교적 관점에 한정되지 않고, 본래의 군사적, 행정적 의미와 함께 다양한 역사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조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해미읍성의 역사적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고, 방문객들이 이 유적지의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