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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내부의 은폐와 부패, 의료 기록까지 감추다

브레드79 2024. 5. 8. 09:19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 초대 감사원장인 리베로 밀로네. (사진설명: CTS Notizie)

 

페루치오 패니코는 전 바티칸 부 감사관으로, 그의 지난 수요일 별세는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오게 된 결과입니다. 이 암투병은 치료를 지연시켜 말기 암 진단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개인 의료기록 압수 및 보유 혐의로 바티칸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페루치오 패니코는 이탈리아 북부 Turin의 자택에서 지난 6월 21일 새벽 5시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바티칸 시국의 감사원에서 오랜 동료인 리베로 밀론(Libero Milone)과 함께 부감사원으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작년 11월, 패니코와 밀론은 바티칸 내무부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해고가 바티칸 고위직 각료들의 재정 부패를 폭로한 결과로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이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피해보상금은 개인 의료기록이 압수되어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가 지연된 데에 따른 물질적 손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패니코는 이후 전립선암 말기 4단계로 진행되어 사망했습니다.

 

패니코는 해고 당시 바티칸 경찰이 그의 사무실에서 의료 기록을 압수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이 기록에는 전립선 특이항원 지표인 PSA 레벨이 상승한 사실과 바티칸 의료원에서의 진단검사 결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새로운 검사를 받고 새로운 전문의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는 바티칸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며,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바티칸의 부패를 입증하기 위해 법원에 문서자료를 제출했으며, 소송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바티칸 국무부는 재판을 막기 위한 절차적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는 기각되었습니다. 현재 이 사안은 법정에서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